좋은 주식 나쁜 주식
이남우 지음
책 내용에 대해서
저자인 이남우 교수님은 한창 삼프로 티비 등 경제 유튜브 채널을 많이 볼때 종종 얼굴을 뵈면서 익숙해진 분이다. 지금은 '한국거버넌스포럼' 회장을 맡고 계신데, 협업 기관 투자들과는 다른 시각과 논리가 있으신 것 같아 관심있게 보고 저서가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외국 기관 리서치 사이드에서 주로 일을 하셨고, 현재는 학교에 몸담고 계셔서 경험과 그 경험을 지식으로써 잘 전달하실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현업에 있었다고 모두 좋은 책을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책의 전반적인 시각은 외국계 금융사에서 바라보는 한국 주식에 대한 일반적 시선 같았다. 낮은 벨류에이션, 늘상 터지는 거버넌스 문제, 무형자산의 부족, 정부 주도의 관치경제의 유산 등등. 누구나 어느 정도 동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저 주장에 대한 약간의 반발심도 있다.
모든 주식 시장이 미국시장 같다면 좋겠지만, 문화적, 제도적, 역사적, 정치적 이유로 그렇지 못한 이유가 있다. 미국이 글로벌 표준 수준이고 우리가 표준 이하 인것이 아니라, 미국 주식 시장이 세계 최고이고 우리 시장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뿐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미국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도 나아져야겠지만, 당장 미국 주식시장에 미치지 못한다고 욕할 것은 아니다. 독일 주식, 일본주식, 대만주식, 중국주식이 미국주식 만큼 혹은 그 이상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삼성만큼 좋지 않은 기업이라도 기업을 운영할 이유가 있듯이, 미국 만큼 좋지 않은 시장이라도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다만, 그만큼 더 조심하고 신중해야겟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 대해서는 충분히 만족하고 많이 배운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장을 보는 탁견과 좋은 주식에 대한 논리구조가 단단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꼇다.
책의 내용을 보고 생각한 내용
경제적 해자와 그것을 가진 기업
이 책의 저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은 경제적 해자에 대해 강조함. 국내외 모든 주식 중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가진 주식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주식이 있는지?
→ 코카콜라가 가장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라 생각. 소비재 제품 중 가장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선호도를 가지고 있음. 매우 가격이 저렴한 카테고리에서 (프리미엄까지는 아니지만) 우월한 이미지로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을 받음, 산타클로스와 비밀레시피 등 문화를 통해 전승된 브랜드 신화적 이미지는 경쟁사가 가져갈 수 없음.
무엇보다 비싸지 않은 상품군이라 가격 경쟁 위험 적고, 첨단기술 분야가 아니라 신기술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적다.
개별기업의 건전성 보다 산업의 성장성을 보는 것이 우월한 전략이라 이야기함. 이런 전략에 동의할 수 있는가?
→ 무조건 적용해야하는 원칙적인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1위 우버와 2위 리프트 실적간의 극단적인 명암대비를 보아도 산업과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 특히 요즘 서비스업의 경우 1위가 모든 이득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서 산업의 2~3등 업체를 투자하는 전략이 안먹힐 수 있음. 예로 1위 유튜브는 좋지만 2등은 누구인지도 모름.
SNS에서도 1위 페이스북/인스타그램대비 2위는 인지도가 거의 없음. 저자가 책에서 언급한 코스트코도 자신이 속한 유통업내에서 1위 다른 좋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운영하는 케이스임. 개별기업의 역량을 보는 것도 여전히 유용한 전략이라 생각함.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의 기준
주식을 분류하는4분법 (좋은주식/나쁜주식 X 좋은기업/나쁜기업) 에 대해 설명했는데 좋은주식 나쁜주식의 조건이 더 있다면?
좋은 기업 / 좋은 주식 | 좋은 기업 / 나쁜 주식 |
나쁜 기업 / 좋은 주식 | 나쁜 기업 / 나쁜 주식 |
→ 좋은 주식: 돈을 잘 버는 회사, 경쟁이 없거나 경쟁이 불가능한 회사 (수익성) 투자자가 BM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회사 (정보비대칭 최소화)
→ 나쁜 주식: 일시적 뉴스, 일시적 유행으로 인해 상승하는 기업.
책에서 언급한 ‘확장성을 가진 기업은 계속 오른다'를 읽고 그것에 해당한다고 떠오른 기업이 있는지?
→ 네이버: 검색서비스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체류시간과 관심사를 모으고 커머스로 그것을 현금흐름화 함. 이후 금융서비스를 통해 그 생성된 현금흐름을 통한 수익성을 확대함. 그 외 지도서비스와 블로그 컨텐츠 결합하여 정보 퀄리티 높이고 이를 배달서비스로 확장.
→ 애플: 아이폰을 시작으로 애플 iOS와 애플 생태계로 편입 시키고 이를 패드, 노트북, 이어폰, 스마트 워치등으로 끊임없이 확장시킴.
5장에 피해야 될 기업의 요건에 열거된 요소 외에 피해야 할 기업의 요건이 있을까??
→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 : 다수의 한국 기업, 대주주 지분이 낮으면 도덕적 헤이가 발생할 위험이 높고 한국 특성상 이를 막지 못함
→ 돈을 벌지 못하는 기업 : 기업은 돈버는 기계임. 특히 고금리 시대에 미래 가치보다 현재가 더욱 중요해짐.
한국 주식 미국주식 & 좋은 주식 나쁜 주식
저자는 한국 주식 디스카운트 이유를 다음 4가지로 설명한다. 네가지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대규모 설비투자로 인한 자본 집약적 산업
-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
- 정부의 과도한 간섭
- 급격히 둔화하는 내수 성장률
→ 다른 요소들은 다른 나라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 공통적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취약한 기업 거버넌스의 문제는 몇번 강조해도 모자랄만큼 심각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대유동성시기에 기업들의 무분별한 물적분할을 봐도 그렇고 대다수 경우 소액주주들의 이권은 대주주의 의사에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내 자산을 남의 맘대로 사용해도 된다고 하는 거래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비교가 꽤 많은 비중으로 나온다. 이에 대한 생각 혹은 추가적인 차이점, 그리고 국가대표기업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애플과의 차이점
1. 거버넌스의 문제: 삼성전자 또한 한국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거버넌스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
2. 경직적 조직문화: 자본집약적 한국기업의 고질적 문제, 대규모 자본 투자하기 위해 돌다리도 수십번 두들기고 리스크 극소화에 집착하는 한국기업 문화상 애플과 같은 자유로움을 허용하기 어려움.
3. 한국기업으로써의 한계: 미국시장에서 성공은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을 의미. 미국적 정서와 시장을 이해하는 애플과 삼성의 경쟁이 어려울 수 밖에 없음. (애플이 한국에서 삼성에 뒤지는 것과 비슷한 이유)
→ 삼성전자의 미래?
삼성전자가 꼭 반도체 기업으로만 남지는 않으리라 생각. 신수종 사업에 대한 열의가 있는 삼성문화상 미래 산업에서 가능성이 보이면 전격적인 변화도 가능할것이라 생각함.
좋은 주식 나쁜 주식:부의 추월차선에 오르기 위한 진짜 주식 공부 - 주식/증권 | 쿠팡
쿠팡에서 4.3 구매하고 더 많은 혜택을 받으세요! 지금 할인중인 다른 24 제품도 바로 쿠팡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coupang.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추천 점수 (5점 만점) ★★★★
한 줄 평 :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보다는 어느정도 경험이 쌓인 투자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 그래도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러번 두고 보면 더 진가를 발휘할 책이 아닌가 싶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책 리뷰] 칩 워 Chip War / 크리스밀러 (16) | 2024.10.08 |
---|---|
[경제 책 리뷰] 초고령 사회 일본이 사는 법 / 김웅철 (1) | 2024.10.06 |
[투자 책 리뷰] 전세가를 알면 부동산 투자가 보인다 / 이헌철 (10) | 2024.10.01 |
[투자 책 리뷰]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 너나위 (0) | 2024.09.30 |
[경제 책 리뷰] 변화하는 세계 질서 / 레이달리오 (2) | 2024.09.29 |